#1 해가 떴다.
저녁 비행기로 도착한 후쿠오카에서의 첫날밤, 바뀐 잠자리 때문인지 동행한 친구의 코골이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잠에 들지 못하고 해가 뜨기만을 뜬 눈으로 기다렸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평일 아침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다.
일본에서도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는 통한다.
#2 이치란 라멘 (ICHIRAN RAMEN)
후쿠오카에는 이치란 라멘 본점이 있다.
커다란 간판이 인상 깊었다.
2층까지가 식당인 것 같던데 그 위로는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오전 9시 조금 넘어 건물에 도착했을 것이다. 이미 수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서 있었다.
줄을 서기 전 자판기로 메뉴를 선 결제한다. ( 카드 결제 가능 )
결제 후에는 안내해주시는 분에게 주문용지 작성하는 것을 안내받고 줄을 선다.
주문용지는 한국어로 인쇄되어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식당 내부로 입장하게 되면 독서실처럼 생긴 칸막이 테이블로 들어가 1인 식사를 한다.
특이하게도 반숙 계란을 껍질째 통으로 준다. 스스로 까먹도록 하자.
먹다가 부족하면 테이블마다 비치되어있는 추가 주문용지를 통해 현장결제를 하고 더 먹을 수도 있다.
맛은 한국에서 먹어봤던 돈코츠라멘과 크게 다른 점은 모르겠다.
배고플 때 먹어서 그런지 만족도는 높았다.
일본은 거리가 참 깨끗하다.
#3 편의점에서 만난 마이프로틴
요즘 한국 편의점에서도 단백질관련 식품들을 많이 판매하고 있다.
프로틴 드링크, 프로틴 스낵, 프로틴 바, 닭가슴살 등 프로틴 세상이다.
일본도 마찬가지 아니 더 하다.
운동인들을 위한 단백질 식품들이 정말 잘 구비되어있다. 사진에서 보는 친숙한 마이프로틴 사의 프로틴 드링크 이외에도
정말 많은 프로틴 식품들이 잘 구비되어 있었다.
#4 헬스인들의 성지, 골드짐!
운동을 계획에 두고 여행을 간 것은 아니라서 아쉽게도 입장은 하지 못했던 골드짐이다.
쇠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성지 골드짐...
정말 가보고 싶었지만 간판이라도 본 것에 만족했었다. 다음엔 꼭...!
#5 포켓몬센터
포켓몬스터 게임 전 버전을 플레이할 정도로 포켓몬에 진심이다.
친구에게 일본에 가면 포켓몬센터를 꼭 가자고 여행 계획 시작부터 이야기했을 정도이다.
포켓몬센터를 눈으로 처음 본 순간은 정말 짜릿했다.
정말 너무 신나서 말문이 막혔다.
이곳에 있는 모든 것들을 사고 싶었지만 가난한 학생의 지갑 사정으로는 인형 세 개 구매했고 7~8만 원 정도 썼다.
위치는 후쿠오카 하카타역 아뮤플라자 8층에 위치해 있다.
포켓몬을 지금 좋아하지 않더라도 어릴 적 봤던 기억이 있으면 한번쯤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포켓몬의 귀여움에 지갑을 열게 될 것이다.
#6 모츠나베
후쿠오카에 가면 모츠나베를 먹어보라는 주변인들의 권유로 저녁엔 모츠나베를 먹기로 했다.
하지만 낮 쇼핑에 지쳐 숙소에서 쉬다가 오픈시간을 놓쳐버린 바람에 구글링 했던 유명한 모츠나베집들은 모두 웨이팅이었다.
그냥 체념하고 파르코백화점에 있는 모츠나베 음식점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후쿠오카 로컬 음식이라 하니 엄청 기대했었다.
세트메뉴로 주문했더니 육회와 명란젓이 먼저 나왔다. 명란젓도 후쿠오카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라던데 비린 음식을 못 먹는 편이라 패스...! 육회는 간장? 같은 거에 춉춉 찍어 먹었는데 꽤나 맛있었다. 되게 쫄깃쫄깃했다.
미소모츠나베를 시켰다. 모츠나베는 한국어로 대창전골이다.
짱구 같은 일본일상만화를 보게 되면 전골을 먹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전골 문화가 발달된 일본에서의 전골이라니 무척 기대했다.
채소를 먼저 먹어보고 부추에 대창을 싸서 먹어보았다.
음식을 먹으면서 느꼈던 것은 '짜다' , '느끼하다' 이게 전부다.
평소에 심심하게 먹고 지방을 적게 먹던 내 입맛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음식이었다.
억지로 배만 채우고 나왔다.
실망을 많이 한 음식이었다. 후쿠오카에 가서 모츠나베를 도전할 분들은 기대를 많이 안 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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